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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만큼 2010년은 무선 네트워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한해로 평가된다. IEEE 802.11n 표준화 완료로 무선 시장의 성장은 이미 예견됐지만 무엇보다 무선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사용자 인식전환을 이뤄낸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으로, 무선 시장의 태풍이 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는 300Mbps를 지원하는 11n 표준 완료에 따라 유선을 앞지르는 속도와 안정성, 보안, 커버리지 등을 갖추고 기술적인 완성도를 대폭 높여 액세스단의 무선 네트워크 구축은 이제 유선의 보완이 아닌 독립적인 네트워크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유무선통합(FMC)은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를 열며 솔루션, 단말 등 관련 업종의 동반상승도 이끌고 있어 IT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시장은 스마트폰 효과로 프로젝트 규모가 한층 커지고, 유선과 독립된 형태의 단독 프로젝트가 많아질 정도로 활기를 보였다”며 “FMC, 모바일 오피스 구축 등 차세대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2011년에도 무선 네트워크는 가파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11n 장비 확산, 성장폭 더욱 커져
국내 무선 네트워크 시장은 802.11b/g를 11n이 대체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무선 메쉬 네트워크도 꾸준히 확산되며 인도어뿐 아니라 아웃도어로도 확산이 본격화되고 되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11n 솔루션이 더욱 보편화되며 기존 레거시 장비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는 한편 무선 보안, 관리 등의 솔루션과 결합돼 이용이나 관리 역시 한층 간편해지며 상승세에 한층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11n 표준화 완료가 무선 시장의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표준 완료에 따른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과 함께 표준화 문제로 도입을 꺼리던 고객들이 프로젝트를 재개했고, 통신사의 와이파이존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따라서 시장 확산에 더욱 가속을 붙이기 위해서는 11n으로 업그레이드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보급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선과 무선, 음성과 데이터, 그리고 비디오의 컨버전스가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어 무선의 멀티미디어 수용 능력 개선이 향후 시장 확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무선 시장은 개별 기업의 자체 무선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사업자의 와이파이존 구축으로 양분되고 있다. 기업들의 신규 프로젝트는 11n 장비로 구축되는 추세로, 다수의 무선 네트워크 벤더들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반면 서비스사업자들의 와이파이존 구축 사업에는 공급단가 문제로 인해 국내 벤더들이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 부문에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이 적용된 일부 외산 벤더들이 참여하고 있는 정도다. 하지만 서비스사업자의 영향력이 크고, 도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업자 시장 참여를 위한 벤더들의 노력이 한창으로 매스마켓용 제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어 2011년에는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나 학교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한편 매스마켓을 창출하는 서비스사업자 시장 참여가 향후 벤더들의 중요한 숙제가 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협력이 모색되고 있다”며 “그러나 공공시장은 국가표준 암호화 알고리즘(ARIA) 지원이라는 보안 이슈가 있어 시장 확대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주도권 다툼 ‘점입가경’
VoWLAN에 이어 FMC가 무선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무선랜 벤더를 중심으로 무선 시장이 만들어져 왔다면 이제는 서비스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전개될 전망으로 벤더와 사업자간 협력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MC는 파일럿이나 부서 단위의 소규모 프로젝트 중심에서 FMC 기반의 대규모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례가 등장하며 2011년에는 본격적인 확산기로 접어들 전망이다”며 “기업 시장 확대를 위한 통신사업자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무선 시장 확산의 견인차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이는 장비 업계에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선랜 인프라 벤더들은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서비스사업자의 FMC 서비스, 모바일 오피스 시장 개화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개별적인 기업 FMC 시장 공략은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규모 역시 크지 않지만 서비스사업자와 협력은 무선 인프라의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기업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 단가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 주도를 고려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무선 시장은 아루바, 시스코, 알카텔-루슨트, 모토로라, HP, 주니퍼(트라페즈 인수), 메루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 시장은 물론 학교, 병원은 물론 통신사업자의 매니지드 서비스, FMC, 모바일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아루바와 시스코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알카텔-루슨트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경쟁구도는 201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지만 새로운 변수 등장에 따른 변화도 예견되고 있다. 주니퍼가 트라페즈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트라페즈가 기업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주니퍼를 등에 업고 다크호스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이처럼 무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무선 전문 벤더들이 대형 유무선 토털 네트워킹 벤더로 속속 합병이 되고 있어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루커스가 국내지사를 다시 설립하고 빔포밍 기술을 앞세워 통신사업자의 아웃도어 와이파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수혜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에어하이브, 지러스 등도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신생 벤더들의 국내 진입도 늘어나며 선·후발 벤더간 경쟁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한편 무선 네트워크 시장 확산에 일조한 무선 메쉬 네트워크 역시 모빌리티, 비디오 등과 결합해 시장이 한층 성숙해가고 있다. 지자체별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무선 메쉬 네트워크 전문벤더인 파이어타이드가 특화된 장비와 솔루션, 파트너를 앞세워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스코, 스트릭스 등이 어떻게 제동을 걸지도 주목거리다.
액세스 네트워크로 자리매김
11n 무선랜 확산과 더불어 FMC, 모바일 오피스 등을 앞세워 무선 시장의 만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한 FMC는 무선 시장뿐 아니라 모바일 UC, 모바일 단말 및 솔루션 업계의 동반상승을 이끌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러나 FMC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서비스의 관리 및 보안의 복잡성 해결뿐 아니라 지원 단말 및 서비스 다양화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장비, 솔루션, 단말 등 관련 업계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1n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2011년부터는 태블릿PC 사용이 급증하면서 11n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5GHz 지원 장비가 확산될 것”이라며 “관련 업계는 급증할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을 준비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 확대를 위한 호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선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던 보안 문제도 무선 보안 솔루션의 다양화와 성능 향상으로 시장 확대네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무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에어타이트, 모토로라(에어디펜스) 등 무선 보안 전문 솔루션을 보유한 벤더와 무선랜 인프라 장비에서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기존 벤더간, 유무선 인증 솔루션 업체들의 주도권 다툼도 심화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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